ARCHI./NEWS2010. 3. 4. 23:13

Hydrofloors: A Vertically Retractable Swimming Pool (Finally!)

BY DAN NOSOWITZTue Mar 2, 2010

Hydrofloor

I don't know what took so long. It's just so obvious, you know? A swimming pool that doubles as, wait for it...a floor. Tired of swimming? Feel like walking? Then you need theHydrofloor.

Basically, the pool's floor slowly moves up and down, either up to ground level (where it's indistinguishable from the surrounding patio) or down, forming a more traditional pool. The best part might be the stairs--they retract from typical stairs into a kind of grooved flat surface.

The pool fills up with water as the ground lowers, meaning it's already filled with water even if it's sitting at ground level. Apparently that keeps energy costs lower as well, since it retains heat rather than requiring a separate heating time before use. The depth of the pool is adjustable, making it kind of a fun solution for incredibly rich people with kids, but a terrible solution for careless and/or blind divers. For a price, you've gotta contactHydrofloors, the manufacturer, but you can rest easy: you can't afford it.

[Via NotCot]

출처 : http://www.fastcompany.com/1567018/hydrofloors-a-vertically-retractable-swimming-pool-fin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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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수영장.

보통은 그냥 바닥같지만, 바닥 자체가 움직여서 바닥이 내려가면 물이 차오르는 구조.

음.. 에너지 비용은 절감된다지만, 처음 설치 비용은 비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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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ISUE
ARCHI./NEWS2010. 3. 4. 23:07
Architecture

1. Diller Scofidio + Renfro

The New York-based firm transformed public space in Manhattan last year with the renovation of Alice Tully Hall, the master plan for the redevelopment of Lincoln Center, and the opening of the High Line, a collaboration with Field Operations. DS+R beat out several high-profile architects for its next project, Rio de Janeiro's $31 million Museum of Image and Sound, on Copacabana Beach. Top 50: No. 32

2. MVRDV

Netherlands-based MVRDV has been preaching radical theories of vertical living for years, and they're now beginning to catch on. Current projects include the Rotterdam Market Hall, which will house more than 200 apartments and a large public market; the firm's daring Gwanggyo Power Center, a set of hill-like structures for 77,000 residents in South Korea, is in the final planning stages. Top 50: No. 44

3. SHoP Architects

Winners of the 2009 Cooper-Hewitt award for design, SHoP collaborates with material manufacturers and trade contractors during the design phase to reduce client spending and ensure that buildings get built. The firm's upcoming projects include Brooklyn's Barclays Center (the sports stadium in the controversial Atlantic Yards project) and the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s C2 tower in Manhattan.

4. Shigeru Ban

In his quest to get rid of material prejudices, Japanese architect Shigeru Ban has used everything from steel and plastic to paper and cardboard in his work. Case in point: the sweeping, netlike roof of the Metz Centre Pompidou in Metz, France, with its 1,800 unique steel beams (scheduled to open in May), or the 72-foot-tall paper tower installation made from hundreds of compressed cardboard tubes at London Design Week in 2009.

5. Office dA

This Boston-based design duo won two major projects last year: one with a sharp, razorlike design for the University of Melbourne architecture school, in Australia, and another for the University of Toronto's Daniels architecture school, which uses high-performance environmental elements in the facade and aims for LEED Gold status.

6. Olson Kundig Architects

Shortening its name from Olson Sundberg Kundig Allen Architects in January reflects the firm's approach to architecture: keep it down-to-earth and sustainable. The Seattle-based firm received the AIA Architecture Firm Award from the American Institute of Architects in 2009 for a decade of work. Current projects include the offices for steel fabricator T Bailey Inc., which appropriately uses large pipes as architectural elements, and the Lightcatcher building for Bellingham, Washington's Whatcom Museum, a 180-foot-long building that captures sunlight and is the state's first LEED Silver building.

7. Adjaye Associates

The 43-year-old Tanzanian-born architect beat the likes of Henry Cobb and Norman Foster with his stacked stone walls and skylight-heavy design for the new National Museum of African American History and Culture in Washington, D.C.; the museum is scheduled to open in 2015. His Moscow School of Management in Russia will be completed this year, although students started using the complex in 2009.

8. KieranTimberlake

The environmentally minded Philadelphia firm partnered withLivingHomes to design module-based prefab homes that are manufactured in a factory and can be assembled on-site in one day. The homes are LEED-certified and feature solar panels, recycled wood-and-bamboo siding, and automatic ventilation systems, among other features.

9. Santiago Calatrava

His World Trade Center Transportation Hub in New York has been scaled back for budgetary reasons, and the proposed 2,000-foot Chicago Spire has been stalled for lack of funding, but in 2009, the Spanish architect opened a swooping transit station in Liege, Belgium, and the Samuel Beckett Bridge, in Dublin.

10. Field Operations

James Corner's New York-based landscape architecture firm led the design team that transformed the High Line, an abandoned elevated railway track on Manhattan's west side, into a wildly successful public park. Up next: revitalizing Philadelphia's Race Street Pier.



Posted by 살구ISUE
MEMO2010. 3. 4. 23:03
자금이 생기면, 24시간 카페를 만들고 싶다. 
밤 새도록 빈둥대고 싶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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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ISUE
ARCHI./INFOR.2010. 3. 4. 22:58

(제일엔지니어링 UPZINE에서 펌)

 

▶도심 재생(Urban regeneration)이란 도심 공동화 현상을 방지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주요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도심 재생은 신도시 개발과 마찬가지로 보통 짧게는 10년에서 20년에 걸친 장기 사업으로 진행된다. 지역 내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다양한 공간구조의 변화, 지역 거주민의 커뮤니티 활성화가 주요한 개발의 목적이 되고 있다.

▶도심 재생 사업에 최근 새로운 경향이 가미되어지고 있다. 그것은 그 동안 도시개발에서 간과해 왔던 사소한 문제들을 보완하고 재고려함으로써 보다 근본적인 도시문제를 해결하려는 접근 방법이다. 즉 물리적인 건축물을 개보수하는 것보다 지역 내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유도하는 도시 소프트웨어 정비에 더 무게를 두는 것이다. 그들은 이것을 일명 Urban Renaissance라고 부르고 있다. 영국 도시개발의 가장 큰 화두는 바로 그들이 살아온 '인간의 역사'를 '보존'하고 '존중'하는 공간구성에 있는 것이다.

▶서울시의 산업적인 측면에서 도심부의 재생 방향 
   - 도심은 거대한 네트워크 생산기반을 갖추고 있다. 인위적, 강제적 도심부 산업구조조정보다는 네트워크성, 벤처성 강화를 통한 산업경쟁력 강화, 도심 공간 정비가 진행되어야 한다. 소규모와 네트워크 생산체제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공동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기반시설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 역사문화 보전과 경제적 개발이 반드시 길항(拮抗)관계에 있는 것만은 아니며, 이 양자의 조화가 필요하고 또 가능하다. 역사문화재와 결합하여 도심을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함으로써 복합적인 쇼핑이 가능하도록 정비하여야 한다. 도심부에서 산업 활동과 관련된 복합적이고 소프트웨어적인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함께 지향되어야 한다. 
   - 내재적으로 이미 벤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도심부 산업에 대한 벤처기능의 강화가 필요하다. 기존의 고숙련 기술력을 활용한 제조업형 벤처기업의 입지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쾌적한 연구 공간 확보, 연구센터와 기업 간 연계, 전자상거래시스템 구축과 같은 기반시설 확보가 요청된다.
   - 도심부의 주민, 산업체 등이 실질적으로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획 및 집행단계에서 다양한 이해관계,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장치와 처방이 마련되어야 한다. 
   - 도심부에서의 국제적인 금융업무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도심부의 역사문화공간, 장기 거주공간을 확보하면서 시너지효과를 가질 수 있도록 개발해야 한다. 
   - 도심부를 단순히 고층빌딩으로 채워야 도심의 재생, 활성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기존 제기능의 네트워크 체제를 이해하고 이에 근간을 둔 혁신체제가 가동되면서 역사문화, 축제가 산업기능과 연결될 때 도심의 재생, 활성화를 기약할 수 있다.

- 출처 : 국토 통권275호 서울시의 도심재생과 경제활동 中 -

※ 도시재생정책의 성공사례로서 「영국 캐슬베일(Castle Vale)」의 사례(국토, 통권271호, p56~63)를 첨부함

도심재생의 중요성[서수정 주택공사 주택도시 책임연구원]
 오는 7월부터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이 시행됨에 따라 그동안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강북뉴타운사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 서울시에 국한됐던 광역단위재개발이 지방대도시로 확산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도시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라는 신자유주의 도시관이 이미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기성시가지 정비는 도시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최대의 화두로 등장했다. 인근 일본을 비롯해 영국, 독일, 미국 등에서는 낙후된 기성시가지의 활력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구겐하임 미술관을 건설해 쇠퇴한 구도심에 관광객을 유치, 지역경제를 살린 스페인의 빌바오, 대규모 물류항과 포도주 창고를 개조해 쇼핑몰과 박물관, 문화공간이 어우러진 대규모 복합주거단지로 변모시킨 프랑스 파리의 벡씨 프로젝트, 대도시로의 인구유출과 기존 도시의 노후화로 인해 경쟁력을 상실한 재래시장을 도서관과 문화센터, 교육기관이 공존하는 복합시설로 정비해 과거 재래시장의 명성을 되찾은 일본의 아오모리시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들 도시의 특성은 단순히 물리적 환경을 개선한다는 일차원적인 정비사업에서 벗어나 문화적, 경제적 측면에서 기성시가지의 활력을 도모하고 있다는 점이며, 이러한 의미에서 도시정비(urban renewal)보다 한 차원 발전된 도시재생(urban regeneration)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민간 자본과 노하우를 도시재생으로 끌어들여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경제재생으로 연결시키는 일본의 도시재생정책과 기능이 공적역할을 강화, 쇠퇴한 기성시가지의 도시기능을 재편하고 도시경제를 재생하는 영국의 도시재생정책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본의 도시재생정책은 지난 2001년 5월 고이즈미 내각에 의해 도입된 소위 ‘구조개혁’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이 도시재생정책은 민간의 도시개발활동을 자극하기 위해 '도시재생특별촉진지구'를 지정하고, 이 지구에 이루어지는 개발에 한해 대대적인 규제완화와 금융.행정지원을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는 록본기힐즈는 일본의 부동산개발회사인 모리빌딩이 개발주체로 참여하여 17년이란 긴 세월을 400여명의 권리자들간의 합의조정 과정을 거쳐 주거와 업무, 문화, 상업기능이 복합된 문화도심으로 재생됐다.
록본기는 현재, 아사히 TV와 복합 콤플렉스 영화관, 모리미술관, 그랜드 하얏트 호텔, 840세대의 고급 주상복합이 입지해 있어 주말이면 약 15만명의 방문객이 찾아들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반면 일본보다 앞서 도시재생정책을 추진한 영국은 1980년대 후반부터 공공섹터가 중심이 되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도시재생사업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사업별 특성에 따라 다양한 도시재생기구(Urban Regeneration Companies)를 창설, 운영해 오고 있다. 
특히 영국의 도시재생정책은 산업화이후 조성된 공업도시의 쇠퇴현상을 치유하기 위해 물리적 환경재생 뿐 아니라 거주인구 유입을 위한 신산업유치에 목표를 두고 있다.
철강도시였던 쉐필드시는 대형 쇼핑몰인 메도우홀(Meadow Hall)을 유치해 고용창출효과뿐 아니라 공업도시 이미지를 벗고 쇼핑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고, 런던의 항구도시 도크랜드는 대규모 물류창고기지를 세계적인 금융도시로 탈바꿈함으로써 런던이 유럽의 거점도시로 재탄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러한 해외 도시재생사례는 쇠퇴한 환경개선뿐 아니라 고용기회증대와 시대변화에 따라 기능을 상실한 도시공간의 재편으로 문화적 정체성을 회복한다는 문화적 배경을 둔 공적측면이 강조된 사업이라는 측면에서 강북뉴타운사업의 본격적인 시행을 앞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Posted by 살구ISUE
ARCHI./INFOR.2010. 3. 4. 22:58
Posted by 살구ISUE
ARCHI./INFOR.2010. 3. 4. 22:56

[특집]엘베강 홍수나도 통행 가능한 인도 4m 높이에 설치


독일 함부르크 엘베강 전경. 독일 함부르크 오윤석기자

 강원일보사는 1980년대부터 작성된 도시생태현황지도를 기초로 친환경적인 도시계획에 활용해 생태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는 독일의 베를린시와 함부르크시 사례를 통해 향후 지향해야 할 방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기후변화대응, 도시생태를 살려라(3)도시재생으로 녹지축 보전하는 독일 함부르크시


 

 

 ■녹색도시 함부르크의 보물 엘베강과 알스터 호수


 아우토반 양옆으로 드넓게 펼쳐진 평야에서는 중세시대 기사들이 금방이라도 긴창을 들고 말을 달리며 숲속에서 뛰쳐나올 것만 같다.

 베를린에서 함부르크로 향하는 아우토반 1번 고속도로 양옆에는 울창한 숲들이 자연스럽게 차단벽을 이루고 있었다. 우리나라 고속도로 차단벽이 시멘트이거나 온통 인위적인 것에 익숙해서인지 아우토반을 달리는 내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할 정도였다.

 베를린에서 3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세계적인 항구도시 함부르크는 겨울이 시작된 계절답지 않게 도시 주위는 온통 푸른 빛을 띠고 있었다.

 대형 선박들이 정박돼 있는 엘베강 주변으로 수 킬로미터를 따라 이뤄진 숲속의 집들과 수 백년은 넘었음직한 아름드리 수목들속으로 산책하는 시민들의 모습에서 평온함이 느껴졌다.

 숲 속에 포근하게 들어선 집들의 나뭇잎은 모두 떨어졌지만 온통 숲으로 둘러쌓여 굳이 담을 만들 필요도 없어 보였다. 끝없이 펼쳐진 엘베강변의 숲길은 말 그대로 도시 중심부의 알스터호수와 함께 함부르크 보물로서 손색이 없었다.

 웬만한 축구장보다 훨씬 넓어 보이는 숲에서는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정다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쉽게 눈에 띄었다.

 함부르크에 도착한 다음 날, 함부르크시청의 슈퇴르머(Petra Stoermer) 환경생태계획과장이 소개한 곳은 함부르크시가 야심찬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는 하픈시티(Hafen City).

 2000년에 시작돼 25년동안 장기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의 현장이었다.

 엘베강의 홍수위협에 함부르크 시민들이 새로운 도시개발을 요구했고 이에 따라나온 방안이 하픈시티내 기존항구의 창고를 재생하는 사업이었다. 현재 1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서인지 곳곳에는 아직도 공사열기가 한창이다. 

 157㏊의 수변공간에는 국제해양박물관과 하픈시티대학교, 초등학교, 과학센터, 크루즈센터, 바스코 다 가마(Vasco da Gama) 플라자, 마르코폴로 광장, 전통선박항구 등이 들어섰거나 한창 건설중에 있었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이 완벽하게 재생되고 있는 셈이다. 항만의 낡고 퇴락한 시설공간에 최첨단 건축물을 세워나가며 기후변화에 따른 홍수에 자연친화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은 녹색정치의 본산다웠다. 녹색공간은 물론 모든 건축물의 옥상녹화가 이뤄지고 있었다. ‘녹색과 메트로폴리탄건설’을 동시에 견지해나가겠다는 전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엘베강 입구에 위치한 하픈시티의 건축물은 세계 건축사들을 대상으로 설계경연을 거쳐 기후변화로 인한 대규모 홍수에 대비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새롭게 다가왔다.

 강과 지상의 높이를 높였고 다시 지상에서 건물의 한층정도(약 4m)를 높여 물에 잠겨도 건축물에는 지장이 없도록 설계를 한 후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홍수로 인해서 도시가 물에 잠겨도 시민들의 통행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공중(?)에 설치된 인도에는 평소에도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했다.

 데드로프(32·여·Vladana Dethloff)씨는 “엘베강의 홍수위협을 해결하고 새로운 도시개발을 위해 진행된 하픈시티의 건축물 건축을 위해 2000년 세계 건축가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했다”며 “하픈시티 프로젝트는 유럽에서 가장 큰 프로젝트로 기존 녹지를 건드리지 않고 40%의 면적을 넓히고 있는 자연친화적인 도시재생사업”이라고 말했다.

 200년 전 강으로 이용했던 함부르크의 또다른 보물 알스터(Alster)호수는 밤낮으로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녹지가 풍부하고 아름다운 휴식공간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었다.

 함부르크 시내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호수 인근에는 사람들로 넘쳐났고 자연과 함께여서인지 시민들에게서는 여유와 낭만이 엿보였다.

 수변공간의 자전거도로는 기본이었고 지하철까지 자전거를 들고 타는 도시이다 보니 자동차는 선택일 뿐이었고 녹색도시의 전형성이 함부르크 항구, 공원, 거리 등에 그대로 배어 나오는 것 같았다.

 

 ■함부르크시의 생태역할과 고용창출의 힘, 엘베강


 함부르크는 최근 유럽의 녹색수도로 선정돼 그린캐피탈 상을 수상했다. 엘베강의 홍수문제 대응방안과 아우토반 7번의 천장을 덮어 매연을 최소화하고 그 위를 녹색지대로 만드는 것이 상을 받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자연친화적이면서 새로운 고용창출의 효과까지 거둘 것으로 기대되는 하픈시티가 완성되면 이곳에는 1만~1만2,000여명이 거주하게 되고 고용창출도 4만개 정도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 같은 대규모 도시재생사업이 가능한 것은 민간투자자의 자본을 이용해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시키는 작업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캐나다 벤쿠버에서 1973년 시작된 이 같은 제도를 독일에 적용하는데까지 30년이 넘게 걸렸다.

 함부르크 시청의 베너(Werner Steinke)씨 안내로 찾은 호이베르그(Heuberg)에는 한창 공원조성이 진행중이었다. 일종의 공공사업이었지만 역시 인근 건물주 등 민간투자자의 자본을 이용한 사업이었다.

 호이베르그에서는 독일의 고유종인 ‘고향의 나무’와 외부에서 수입했지만 주변 건물보다 오래있을 수 있는 나무 즉,‘생명의 나무’로 일컬어지는 나무를 식재하는 공사를 하고 있었다.

 베너씨는 “함부르크는 예전과 달리 무조건 녹색지대만을 고수하지 않는다”며 “주변과의 조화를 통해 환경도 보호하고 경관도 좋게 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함부르크시의 홍보담당 에노 이저만(Enno Isermann)씨는 “함부르크의 가장 큰 약점은 역시 엘베강의 홍수인데 1962년 대규모 홍수로 빌헬름스부루크섬의 시내가 물에 잠기는 재난이 있었고 이후 댐을 높이고 생태지역을 넓히고 있다”며 “함부르크시는 도시를 생태박물관으로 만드는 것보다 기업과 함께 숨쉬면서 고용도 창출하는 곳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함부르크시 환경생태계획


 함부르크시는 지난 30년간 환경생태계획이 자연보전법상 가장 중요한 계획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함부르크시의 광역도시계획은 1920년 슈마커(Schumacher)의 도시계획인 깃털계획(Feather Plan)에 중점을 두고 있다. 외부에서 흘러오는 자연축을 통한 도시발전이 핵심이다. 이로 인해 도시는 자연을 침해하지 않고 도시 내에서 개발을 할 수 있다.

 함부르크시의 도시계획은 외부 축을 따라서 발전하는 계획 그대로 승계되고 있어 구도심지 재생, 재개발계획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 그대로의 녹지를 보전할 수 있다.

 함부르크시에서는 2013년 `국제도시사회 그리고 도시기후변화‘를 주제로 국제건축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대비해 도시 근교를 매력적으로 조성하고 대도시에서의 국제도시 의미, 도시와 기후변화에 대한 각 지자체의 건축물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함부르크시는 환경생태계획을 위한 가장 중요한 기초계획으로 비오톱지도화를 꼽고 있으며 1979년부터 5,000대 1로 정주지와 비정주지를 구분해 조사하고 8년마다 갱신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원상호기자theodoro@kwnews.co.kr


Posted by 살구ISUE
ARCHI./INFOR.2010. 3. 4. 22:53
'아트팩토리' 추진 지역은… 강화 방직공장·배다리 양조장 적격
광복 이후 직물산업 황금기 등 간직… 체계적 전수조사 이뤄져야

[경인일보=김명래기자]공장, 발전소, 창고 등 오래된 산업시설을 보전하고 활용하는 '아트 팩토리(Art Factory·예술을 위한 공장)'는 국내 여러 도시에 확산돼 있다.

전북 군산시는 작년 1월부터 '군산 내항 일원 산업유산의 문화공간 벨트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항을 중심으로 반경 1㎞안에 위치한 건축물과 거리 등을 산업문화공간으로 재생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프로젝트다. 내항에 있는 낡은 건축물을 예술창작단지로 만드는 계획도 갖고 있다.

경기도 포천시도 작년부터 '폐채석장을 활용한 예술창작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천 채석장은 1960~2000년까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2002년 허가기간이 끝나면서 흉물로 변했다. 포천시는 2003년부터 155억원을 투자해 2009년 포천아트밸리를 조성했다. 2단계 사업으로 포천시는 근대산업유산을 활용해 창작스튜디오와 문화예술카페를 조성하기로 했다.

전남 신안군은 지난 2007년 증도 석도소금창고를 리모델링해 소금박물관을 개장하기도 했다. 

인천지역에도 이처럼 재활용 가치가 높은 산업유산이 많다. 인천발전연구원은 '강화지역 방직공장'과 '배다리 양조장'을 꼽는다.

해방을 전후한 시기 강화에서는 직물산업이 성행했다. 공장형 직물산업이 발달해 1950년대 송해면·선원면, 1960년대 들어서는 강화읍 신문리·관청리, 하점면까지 공장이 확산됐다.

합성섬유 위주의 생산체계가 구축된 대구에 직물산업 주도권이 넘어간 1970년대 이전까지 강화에서는 직물공업이 번성했다. 현재 강화읍에 남아있는 근대 건축물 중 상당수가 직물공장과 관련 있는 것이다. 강화읍 신문리에는 일제시대 강화에서 가장 큰 포목점으로 사용됐다고 하는 2층 건축물이 남아 있다.

동구 창영동 배다리는 과거 인천양조장을 비롯해 성냥공장, 재래시장, 헌책방거리 등이 있던 장소다. 양조업은 중단됐지만, 이곳에 지역 미술가들이 입주하면서, 양조장 건물의 가치를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근대산업유산의 재활용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전수조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상징적 산업유산은 리모델링해 전시공간, 소규모 문화공연장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또 포천의 사례처럼 예술가들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검토해볼 만하다.

신성희 책임연구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2012년까지 320억원 규모로 전국에 시·도 문화창작공간 조성사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근대산업유산이 많은 인천시가 관심을 갖고 좋은 사업안을 마련한다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Posted by 살구ISUE
ARCHI./INFOR.2010. 3. 4. 22:51

전남 신안군 증도에 펼쳐진 태평염전. 이 일대가 2012년까지 소금염전 박물관, 염전 체험공간, 
소금공예공방 등을 갖춘 이색적인 소금염전 문화예술공간으로 변신한다. 사진 제공 신안군

■ 문화부 ‘근대산업유산 예술창작벨트 조성’ 기본안 확정

채만식의 소설 ‘탁류’의 흔적, 소금과 염전의 재발견, 철길에 깃든 근대의 추억, 한국의 오르세를 꿈꾸는 연초제조창, 채석장의 화려한 변신….

전국 곳곳의 근대산업유산을 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술창작벨트 조성 프로젝트’ 기본안이 최근 확정됐다. 대상은 전북 군산시의 일제강점기 근대건축물, 충남 아산시의 도고온천역 폐철로 일대, 전남 신안군의 증도 태평염전, 대구의 옛 연초제조창, 경기 포천시의 폐채석장.

2009년 문화부가 역점 사업으로 선정한 뒤 1년 동안의 준비 조사 및 연구용역을 거쳐 최근 기본안을 확정한 것이다. 올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12년 마무리된다. 총예산은 국비와 지방비 포함해 약 420억 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문화부의 한민호 디자인공간문화과장은 “근대 산업유산의 활용은 새로운 문화관광산업의 핵심이다. 근대기의 역사문화 흔적이 현재의 삶과 조화를 이루는 데 초점을 맞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부는 올해 안에 5곳을 추가로 선정할 예정이다.

○ 일제강점기 ‘탁류’의 흔적



 
1930년대 일제 수탈을 적나라하게 고발했던 채만식 소설 ‘탁류’의 무대, 군산. 1899년 군산의 개항 이후 일제는 이곳을 호남지역 곡물 수탈의 근거지로 삼았다. 이런 연유로 군산 시내엔 당시의 흔적이 즐비하다. 그러나 상당 부분 방치되어 도시의 흉물로 전락했다. 군산 프로젝트는 이 건축물을 보존 정비해 역사문화공간으로 되살리기 위한 것이다.

문화부와 군산시는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 옛 나가사키 18은행 군산지점, 대한통운 창고, 옛 미즈상사 등 군산시 장미동 일대 4곳의 건물을 근대 역사벨트로 조성하기로 했다.

1923년 건축된 옛 조선은행 건물은 군산의 근대 산업기술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군산에서의 산업유산(쌀산업 술도가 고무 철도 등)과 관련 기술을 전시하고 체험함으로써 근대 군산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보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나가사키 18은행은 군산 시민들의 작품을 전시·소개하는 소규모의 갤러리와 군산의 역사문화 홍보관으로, 대한통운 창고건물은 복합적 창작 및 공연 공간으로, 미즈상사 건물은 문학예술 고서적 전시 및 체험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군산시 근대역사문화추진팀의 곽동근 씨는 “근대화과정에서 군산지역의 영욕을 보여주고 이를 문화로 승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산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일제강점기 포목상이었던 히로쓰의 가옥을 보존 정비하기로 했다. 또한 군산 도심 일대의 일본식 가옥, 옛 군산세관 청사, 옛 남선전기 군산지점 건물 등 다양한 근대건축물을 보존 활용해 군산을 근대 역사도시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2012년까지 420억 투입
새 문화관광산업 핵심으로
올해 안에 5곳 추가 선정


○ 소금과 염전의 재발견

목포에서 49km 떨어진 전남 신안군 증도면. 이곳의 태평염전 일대가 이색적인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신하게 된다. 현재 증도 태평염전은 염전체험, 갯벌체험 등이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소금, 염전과 관련된 문화예술공간이 새롭게 조성되는 것이다. 태평염전 프로젝트는 소금과 염전에 대한 재인식에서 출발한다. 소금과 염전은 근대 산업과 일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다. 이에 대한 재인식을 통해 소금과 염전을 테마로 한 에코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소금창고 리모델링. 1970년대에 세워진 태평염전의 목조 소금창고를 소금 및 염전 체험공간으로 꾸미는 것이다. 이 창고는 근대기 한국 소금산업의 흔적을 잘 간직한 희귀 건축물이다. 일본 홋카이도() 오타루() 시의 근대건축물 유리공방처럼 소금창고 안에 소금공예 공방을 만들고 관람객들이 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밀 계획이다. 또한 인근의 소금박물관과 연계해 소금 문화벨트를 형성하게 된다. 현재의 소금박물관은 1953년 들어선 석조 소금창고를 리모델링한 것이다. 

이 밖에 염전 체험장, 염생식물 관찰원, 염전 전망대, 야외 전시장 등을 함께 조성해 소금문화 체험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소금의 전통적인 생산방식을 직접 체험하고 소금을 이용한 조각 공예에 참여하며 염전 및 갯벌체험을 연계한 축제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 아름다운 철길, 추억의 근대공간

아산시 도고면과 선장면의 도고온천역과 폐철로 주변은 군산 신안과 또 다른 문화공간으로 바뀐다. 아산 프로젝트의 기본 방향은 장항선의 폐철도와 역사, 농협창고, 폐교를 활용해 근대의 추억이 가득한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2007년부터 기능을 상실한 도고온천역을 창작 레지던스 공간으로 만들고 1970년대에 건축된 농협 창고를 공연예술 극장과 카페로 조성한다. 폐교는 공연 창작 스튜디오로 활용하기로 확정했다. 

탁 트인 들판과 논길, 저녁노을이 매력적인 철길도 최대한 살리기로 했다. 아산시 관광체육과의 국승섭 씨는 “도고온천역 주변의 폐철로 길은 수채화 같은 풍경으로 유명하다.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은 ‘저녁노을과 수채화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산시는 도고온천역 주변 도로 풍경도 그대로 살려 정비하기로 했다. 은하사진관, 고향식당, 도고 닭집, 진미식당, 청수상회, 고바우 만화방 등 기존의 간판과 건물을 그대로 보존 정비해 이곳을 대표적인 근대 풍경으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일종의 근대적 문화향수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밖에 대구 연초제조창의 경우, 대구지역 문화예술창작 발전소로 한창 변신 중이다. 이미 이곳에서는 다양한 전시회가 열렸고 지금은 레지던스 창작 공간 조성과 관련 프로그램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2012년 사업이 마무리되면 한국의 오르세미술관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천의 폐채석장은 이미 문화공간으로의 변신이 끝난 상태. 2002년부터 방치돼오다 지난해 말 문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30년에 걸친 채석 작업으로 노출된 바위가 오히려 멋진 풍광을 연출하며 이색적인 공연무대의 배경 역할을 하고 있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 성공한 선진국 사례들

테이트 모던 갤러리 오염된 발전소가 문화거점 변신
파리 오르세 미술관 역에서 700만명 관람명소로




맥주공장에서 산업문화공간으로 변신해 각광을 받고 있는 일본 삿포로 시의 삿포로 팩토리 내부. 동아일보 자료 사진
산업유산을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사례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익숙하다. 가장 낯익은 것이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 갤러리와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

테이트 모던 갤러리는 원래 발전소였다.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방치되다 현대미술 전시공간으로의 전환을 표방하면서 1999년 갤러리로 변신했다. 지금은 템스 강변의 문화 거점으로 자리 잡아 연평균 400만 명이 방문한다.

오르세 미술관은 기차역이었다. 전동기차의 발전으로 역이 쉬게 되자 1986년 미술관으로 재탄생했다. 현재 파리의 문화명소로 연평균 700만 명 이상이 이곳을 관람하고 있다.

일본 삿포로의 삿포로 팩토리도 빼놓을 수 없는 사례다. 1876년 삿포로 맥주공장이 들어섰으나 도심 구조가 바뀌면서 불합리한 입지공간으로 전락했다. 삿포로 시는 지역 최대산업인 맥주공장을 활용하여 1993년 상업문화시설로 변모시켰다. 흉물이 되어 가던 맥주공장 굴뚝과 건물을 그대로 살리고 현대식 건물과 연결해 문화관광명소가 됐다.

삿포로에서 한 시간 거리인 오타루는 운하 주변에 늘어선 근대 건물을 유리공방 등 다양한 문화상업공간으로 만들어 관광객들을 모으고 있다. 옛 건물과 유리 공예품의 이색적인 조화가 특히 매력적이다.

독일의 경우 제철소나 광산의 변신이 두드러진다. 뒤스부르크 티센제철소는 유럽 철강시장의 공급 과잉으로 1985년 가동이 중단되면서 지역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그러나 역사적 정체성과 장소의 특성을 살리기 위한 논의 끝에 기존 시설을 공연장, 유스호스텔, 수중 다이빙 레저시설, 암벽 등반시설로 재활용했다. 지역을 재생시킨 프로젝트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세기 중반∼20세기 후반 세계에서 생산량이 가장 많은 광산으로 꼽혔던 에센 광산도 좋은 사례. 20세기 후반 운영이 어려워지자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정부가 건물을 사들였다. 매각과 보존 활용을 놓고 수년 동안 논의를 거듭한 끝에 문화 시설로 탈바꿈시키기로 결정했다. 보일러가 들어차 있던 붉은 철골 구조의 건물은 디자인박물관으로 바뀌었고 지금은 디자인학교까지 들어서 독일의 대표적인 문화지대로 자리 잡았다. 건물을 그대로 보존해 활용한 덕분에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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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INFOR.2010. 3. 4. 22:48
강가 버려진 창고, 강물 흐르는 첨단빌딩 탈바꿈
日후쿠오카 `캐널시티`ㆍ기타큐슈 `리버워크`
서울시 추진` 한강르네상스` 벤치마크로 꼽혀

◆일본 도심재개발에서 배운다 (3)◆ 

주변에 흐르는 강물을 건물 안으로 끌어들여 자연과 조화를 극대화한 후쿠오카 캐널시티 모습.
도쿄에서 약 30㎞ 떨어진 요코하마는 도시 재생에 성공해 주변에서 중심지로 환골탈태한 곳이다. 특히 `미나토미라이21` 지역은 오래된 항구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꿔 도심을 되살린 모범을 보여줬다. 후쿠오카 캐널시티와 기타큐슈 리버워크도 강 옆에 방치된 터를 활용해 도시 기능을 되살린 사례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시가 이런 일본 프로젝트를 참고해 한강르네상스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개념 수립 단계에 머물러 있어 실현될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할 때 철도역과 같이 한강 주변도 아파트와 주상복합 등 주거중심으로 재개발될 가능성이 높다. 

반포 압구정 잠실 등 아파트 단지가 많은 곳은 더욱 그렇다.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21`은 도쿄 도심에서 차량으로 약 1시간 달리거나 전철로 30~40분 가면 도착할 수 있다. 전철역에서 내리면 지하 통로와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대형 쇼핑몰과 호텔, 오피스가 입주해 있는 고층 빌딩으로 바로 이어진다. 주말이 아닌 오후인데도 세련된 스타일로 차려 입은 사람들로 북적댄다. 

`미나토미라이21`은 요코하마 도심에 있던 조선소ㆍ창고 용지와 매립지를 주변 지역과 연계해 재생시킨 곳이다. 

용적률을 완화해 건물을 높게 짓게 해 주는 대신 건축물 디자인과 녹지 조성 등 공공개발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공간을 마련하도록 했다. 

개발이 추진된 것은 196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미나토미라이21`이라는 이름도 1980년대 생겼지만 재생사업이 급물살을 탄 것은 2000년대 이후다. 아직도 `수변 활용`이라는 동일한 개념에 근거해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강과 물을 활용한 일본 도시 재생사업에서 빠지지 않는 사례가 후쿠오카 캐널시티와 기타큐슈 리버워크다. 도쿄 롯폰기힐스와 마찬가지로 캐널시티도 오랜 노력 끝에 결실을 본 사업이다. 개발회사와 지주, 지방자치단체가 셀 수 없이 많은 회의를 통해 개발과 관련한 합의점을 도출했다. 

그 결과 후쿠오카를 관통하는 강 바로 옆에 있던 버려진 방직공장 창고를 빌딩 안으로 강물이 흐르는 첨단 건축물로 탈바꿈시켰다. 지금은 연평균 130만명이 방문하는 명소가 됐다. 

캐널시티 개발을 총괄한 도 겐니치 후쿠오카 지쇼 이사는 "물과 바람, 공기 등 자연을 결합한 독특한 설계와 더불어 쇼핑도 하고 영화와 뮤지컬도 볼 수 있는 복합 기능을 적용한 것이 사람들을 유인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지금도 인구 성향 등을 분석해 입주 기업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마케팅 마스터플랜을 짜고 있다"며 "이런 사후 관리도 캐널시티를 유명하게 만든 밑거름"이라고 강조했다. 

백화점 창고로 방치됐다가 되살아난 리버워크는 주변 환경과 조화를 완결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주변에 있던 성(城)과 공원을 고려해 개방감을 높였고 옆에 흐르는 강과 건물이 하나 되도록 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 설계를 담당했던 히라쓰카 노리아키 씨는 "개별적인 것으로 보였던 경관을 전체로 재인식할 수 있는 개념을 도입했다"며 "이는 수변공간이라는 조건을 충분히 활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리버워크는 개발업체인 후쿠오카 지쇼가 지주들에게 위임을 받아 전체 사업을 대행했다. 또 부동산을 증권화해 자금을 조달했으며 언론사와 문화예술, 쇼핑, 대학을 한곳에 모았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리버워크는 지방 도시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수만 명이 다녀간다. 

■ 한국형 첫 수변 재개발, 용산 한강로 순항할까? 

서울시도 수변공간을 활용한 도시 재생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개념만 있거나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여의도와 뚝섬은 개발 방안만 나와 있다. 그나마 도심 개발 측면에서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 용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한강로 주변이다. 

한강로 개발은 한강에서 용산을 거쳐 서울역과 남산, 광화문을 연결하는 새로운 도심축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강로는 서울 중앙에 위치하고 앞으로 개발이 끝나면 강남 테헤란로와 더불어 서울을 대표하는 신흥 비즈니스 메카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업계에서는 용산국제업무단지를 비롯해 굵직한 도시 개발사업과 한강르네상스 등 친환경 도시 재생사업이 제대로 추진된다면 2017년 한강로 가치는 급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무지구에는 높이 645m짜리 랜드마크빌딩이 들어서고 20~70층 규모 빌딩 30개 이상이 신라시대 금관 모양으로 건립된다. 주변에 있는 한강은 호주 시드니나 미국 뉴욕에 버금가는 미항으로 만들 것이라고 사업자 측은 설명한다. 또 지하로는 국제업무지구와 용산역, 용산공원, 한강까지 이어지는 용산링크가 조성된다. 

한강로 개발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곳이 동자동이다. 한강에서 시작해 용산으로 올라가는 개발 축과 광화문에서 시작해 용산으로 내려오는 개발 축이 만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는 업체는 동부건설이다. 동자4구역과 2구역, 8구역을 재개발할 계획이다. 동부건설은 이런 입지를 고려해 일본 도심 재생 개념을 적용하기로 했다. 

2013년 완공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동자4구역은 `동부 센트레빌 아스테리움`을 통해 주거, 문화, 비즈니스, 자연이 공존하는 복합문화단지를 선보일 방침이다. 

최고 지상 35층짜리 총 4개동으로 건립된다. 단지 안에 공원과 은행, 병원, 영화관, 골프존 등 상업과 문화시설을 유치할 방침이다. 11월 분양이 예정돼 있다. 

[후쿠오카 = 장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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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INFOR.2010. 3. 4. 22:47
日 낡은 철도 화물기지, 친환경 복합타운으로
업무 + 문화 + 녹지
서울ㆍ청량리ㆍ영등포역, 주상복합 건물만 즐비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09&no=491168
◆일본 도심재개발에서 배운다 ②◆ 

회랑식으로 모든 건물을 연결하는 시나가와역 동쪽 오피스타운 공중 보행데크.
철도가 발달한 일본 도심 철도역 주변은 해마다 경관이 바뀐다. 화물 창고와 철도 차량 기지 등 단조로운 풍경이 초고층 오피스, 유명 브랜드 상가, 고급 임대주택으로 개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교통여건이 좋고 유동인구가 많은 철도역 주변을 집중적으로 재생해야 도시 경쟁력이 생길 수 있다는 일본 정부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철도역 유휴지를 합리적인 가격에 민간에 매각하고 용적률 등 규제를 완화해 개발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 

반면 서울역 청량리역 영등포역 등 한국 주요 도심 철도역 주변은 기반시설 정비 수준을 넘어서지 못해 디자인이 획일적인 오피스빌딩과 주상복합이 모여 있는 단조로운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인 철도역 재생 사례로 꼽히는 곳은 도쿄 도심에 있는 시나가와역과 시오도메역이다. 시나가와역 동쪽 비즈니스타운은 비오는 날에도 우산이 필요 없다. 역사와 고층 오피스빌딩들이 회랑처럼 시가가와역과 모두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연결 통로에 늘어선 다양한 점포와 식당, 카페 등 상업시설에는 평일 오후에도 수많은 고객들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화려한 오피스타운으로 변신한 시나가와역 주변은 원래 7만2900㎡에 달하는 철도 화물기지였다. 노른자위 땅을 화물기지로 방치하는 것은 낭비라는 여론으로 재개발 논의가 있었고 1998년 제정된 재개발지구계획제도를 처음으로 적용해 재생 사업이 시작된다. 

고층 빌딩 사이로 조성된 시나가와역 주변 공원.
10개 업체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JR 측에서 토지를 낙찰받아 개발을 시작했다. 지분에 따라 참여 업체별로 토지를 분할했으나 `개별과 전체적인 조화와 융화`를 기본 개념으로 삼아 건물과 거리, 공원 등 전체 경관을 종합 설계했다. 

역사를 나오면 이런 개발 컨셉트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말로만 듣던 공중 보행데크로 건물과 건물이 이어져 있다. 상업시설이 자리 잡은 저층부는 보행데크 곳곳에 투명 유리로 된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층간 이동이 편하다. 1층은 나무와 꽃들이 울창한 공원이 눈을 시원하게 한다. 오피스와 상가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공원을 거닐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많은 철도가 지나고 주요 도로가 인근에 있는 교통여건에 오피스타운 내 편리하고 쾌적한 여건을 선호한 큰 회사들이 속속 이곳으로 본사를 옮기고 있다. 미쓰비시상사, 미쓰비시중공업, 캐논마케팅재팬, 도카이여객철도 도쿄가 대표적인 입주 기업이다. 

시오도메 일대도 철도 화물기지가 변신한 오피스타운이다. 이곳은 도시재생긴급정비지역으로 지정되기 전에 도심 최대 유휴지 중 하나였다. 홍콩 퍼시픽 센추리그룹, 알다니사, 미쓰이부동산, 마쓰시타 전공 컨소시엄이 용지를 인수해 하루 25만명이 오가는 중심지로 바꿔 놓았다. 

다른 재생지구와 마찬가지로 용적률을 대폭 완화했고 주민을 위한 녹지 공간과 문화시설을 만들었다. 개발 자금은 용지와 건물 등 부동산을 증권화해 조달했다. 지하 입체보행시설을 비롯해 새로운 건축 기술을 적용한 대목도 눈길을 끈다. 지구 중앙에 위치한 랜드마크빌딩을 비롯해 니치테레타워와 시오도메타워 등 유명 건축물이 도심을 가로지르는 JR철도 옆으로 죽 늘어서 있다. 

히사코 이노우에 도쿄도 도시정책 담당자는 "도심 재생 속도를 높이기 위해 철도역 주변 대규모 국유지를 과감하게 민간에 매각하고 정책 목표에 적합한 개발을 유도하고 있다"며 "도쿄역과 유라쿠초역, 환상2호선이 있는 신바시 주변 등도 이런 방식으로 재생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한국 철도역 주변 개발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서울역 청량리역 영등포역 등 서울 시내 큰 철도역 개발 청사진을 보면 주변 기반시설 정비 수준에 그친다. 상업과 업무, 주거와 문화, 녹지공간이 있는 복합탄운 개발 방안은 찾아 볼 수 없다. 대부분 역사에 쇼핑시설을 넣고 모양이 비슷한 오피스빌딩과 주상복합을 짓는다는 것이 전부다. 공원과 문화시설은 법에 정한 최소 면적만을 할애할 뿐이다. 그나마 재생 개념을 도입해 개발하려고 하는 용산 역세권은 보상 단계부터 난항에 직면해 고전하고 있다. 서울역에서 용산역에 이르는 철길을 지하로 집어 넣고 지상공간을 녹지공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도 아이디어만 있을 뿐 구체적인 액션프로그램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도심 재생 전문가들은 지금부터라도 개념을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수익성만을 중시해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개발에서 역사와 문화, 자연을 살릴 수 있는 재생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일본과 한국 철도역 환경에 차이가 있어 일본 도심 재생 기법을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도심에서 가장 큰 유휴지인 철도역 주변 시설을 더 가치 있게 개발하려면 큰 틀에서 도시를 다시 살리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쿄 = 장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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