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조조로 혼자 즐긴 영화. 확실히 혼자 보면 더 집중해서 보게 되는 것 같다.
현실성을 떠나서 스토리는 독창적이었고,
꿈의 세계를 설계하고 통제한다는 점이 흥미로웠고,
액션과 표현이 재밌었다.
진짜 유명한 건축가가 나왔음 몰입되고 재밌었을텐데, 베트맨 집사 아저씨...
아무튼 영화는..영화 속의 실제와 허구가 서로 잘 짜여져 있다는 느낌이었다. 장면들을 잘 잘라 붙이는 듯.
내용이 그리는 그림이 크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현실성이 떨어지거나 거의 실현 불가능한 우연의 일치가 존재해도 크게 거부감을 주지 않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꿈의 4단계의 상태에서 4->3->2->1->현실로 순차적으로 타이밍이 맞아 떨어져서 다들 제대로 깨어난다는 점.) 보통 영화니까 그러려니 하고 보지만, 그 자체가 너무 부각이 되다보면 거부감이 드는데.. 설마 설마 했지만. 생각보다 괜찮았다.
영화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 편집도.. 처음에 영화 시작했을 때 보여준 장면때문에 조금 혼란스러웠는데 마지막에 와서야 이 장면이었구나 했다. 그래도 아직 좀 찝찝해서 다시 한 번 보고 싶다.
사이토의 의뢰를 받고 막 시작했는데 1단계에서 사이토가 총에 맞고 죽을 것 같자(그렇게 많은 총알을 다른 캐릭터들은 끝까지 한 발도 안 맞았는데 혼자 딱 가슴에 명중...), 코브(영화 중간엔 톰이라고 하던데, 이름이 톰 코브인가?..)가 어떤 선택을 할지 기대가 됐었다. 코브가 의뢰를 받아들인 이유가 아이들을 보기 위해서이고, 사이토가 죽으면 구두계약이었으므로 성공해도 대가를 받을 수 없기 때문. 하지만 집념 하나로 끝까지 의뢰도 사이토도 포기하지 않았다. 코브가 그런 캐릭터이기 때문에 끝까지 자신을 그렇게 방해하는 맬 역시 차마 놓지 못했겠지.
중간 이야기야 어찌됐건.. 결론을 보면서 이 영화도 결론 때문에 시끄럽겠구나 싶었다.
회전하는 토템이 멈출 것인가 계속 돌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도록 해놓고.. 휘청거릴 듯 휘청거리지 않는 토템을 보여주다가 끝.
개인적으로 스토리의 전반적 이해나 구성상의 완성도, 장면의 연출을 봐서는 해피엔딩이고,
화면이 끝나고 2초 전후로 그 핀이 쓰러지겠거니 싶다. 하지만 놀란 감독씨의 빛나는 센스로 인해 그 마지막 몇 초 간은 보여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혹여나 그게 꿈 속이라도 해피엔딩처럼 표현해 놓았다.
어찌됐든.. 꿈의 꿈의 꿈 속에서 자신의 세상을 만들고 컨트롤하고 사는 게 가능하다면 재밌을 것 같고, 캐릭터들이 부럽다.
그리고 실제 우리가 다 활용하지 못 하고 있다고 하는 뇌의 부분이 어떻게 작용하고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을지는 역시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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