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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23 문제.
  2. 2010.09.23 말.
  3. 2010.09.04 반대급부
  4. 2010.08.26 맞아
  5. 2010.07.21 4시간 수면법
  6. 2010.07.20 쓴소리..하는 못난 내 입.
  7. 2010.07.02
  8. 2010.06.30 연락
  9. 2010.06.18 아카식 레코드에 대한 상념
  10. 2010.06.17 새벽의 넋두리
DIARY2010. 9. 23. 22:38

살면서 작거나 큰 여러가지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어떤 것은 해결이 되기도하고, 어떤 것은 품거나 묻어두고 살아간다.

3학년 때까지 학과 공부를 하면서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더 컸던 것 같다.
내 시간이 별로 없고, 잠을 이따금씩 못 자더라도.. '쉽지는 않다. 하지만 할 수 있다.'정도의 마음이었고,
내가 가야할 길, 해야할 일이라 생각하고 나름대로는 잘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
설계도 열심히하면 될거라 생각했다. 나는 거의 절대적으로 아버지의 영향권 아래에서 살았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난 정작 나의 삶을 깊이있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냥 하루하루를 살았을 뿐.

하지만 휴학을 하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학교로 돌아오는 길이 그다지 편하지 않았다.
내가 원했던 휴학이었고, 내가 원했던 유학이었는데. 세상엔 얼마나 다양한 사람이 얼마나 다양한 형태로 살아가고 얼마나 다양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 귀퉁이 중 한 모퉁이를 경험했을 뿐인데.
나의 내부의 무언가가 변했고, 그것은 아직도 긍정적인지 부정적인 변화인지 알 길이 없다.

살면서 처음으로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길을 가기가 막막했다. 아버지의 의지에 어긋난 의견을 말할 엄두도 나지 않았다.
아버지의 애정과 보살핌, 금전적 투자를 나는 조금은 불편하게. 그리고 어서 갚아야되는 것으로 인식해왔다.  
하지만 이대로 빨리 졸업하고 아버지의 영향권을 벗어나서 내가 가고 싶은 방향으로 살고 싶다고 처음으로 생각했다.
물론 입시 때, 건축을 선택했던 것은 나였고. 아버지는 그러라고 했을 뿐이다.
하지만 내가 다른 길을 가면, 아버지의 5년간의 금전적 시간적 투자와 내가 건축이라는 한 길을 계속 가서 성공하리라는 믿음을 배신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은혜는 갚아야하고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좀 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어졌다.
자기개발서에서 말하 듯, 나의 목표와 내가 원하는 것들을 수차례 적고 순서를 고민해봤지만,
거기에 '건축'이란 단어는 쉽사리 적히지 않았다. 상상이 되지 않았다. 내가 건축을 하는 모습. 그것은 꿈꿔지지 않았다.

어려서부터 나에겐 아버지란 두려운 존재였으며, 나의 생각이나 의견을 함부로 말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그냥 숨죽이며 살아왔다. 그것은 나의 성격의 문제이기도 하며, 아버지의 내가 똑바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이 정작 나와 잘 소통하지 못 했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한다. 그것은 아버지의 문제가 아니다. 다만, 소통의 문제다.

난 살면서 최선을 다했던 순간이 별로 없다. 시간이 흐르는대로, 주변에서 바라는대로 순탄하지만 열정이 결여된 삶을 살았다.
내가 집중했던 순간은 지금도 꼽을 수 있을 정도다. 대충해도 아주 실망스럽지는 않은 결과가 나왔고, 난 거기에 대충 만족하면서 살아왔다. 나는 원래 감흥이란 것이 좀 부족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한다. 난 아주 특정한 것에만 반응한다. 더군다나 나는 내가 다닌 중,고등학교 시스템에 잘 적응할 수가 없었다. 시스템이 잘 못 된 것인지, 내가 부적응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대학. 건축학과에서 보내 온 시간은 내가 살아오면서 그나마 가장 충실히 보내온 시간이다.
그것은 소중하고, 나에게 의미를 가지는 일이다.
건축은 나를 열중하게 만든다.
건축학과에서 공부하면서 조금이나마 '끈기'와 '열정'에 대해서 배웠다.
하지만 이 길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일단 실무까지는 부딪혀보기로 마음먹었지만..사실 잘 모르겠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한 번뿐인 삶에서 죽기 전에 혹은 조금이라도 더 젊을 때, 내가 원하는 것에 도전하는 것이 어때서?라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는 내가 '좀 더 쉽게' 성공하길 바란다. 그리고 그것은 사회적 명성과 금전적 여유를 포함한다.
하지만 나는 성공이란 개념이 아버지와 조금 다른 것 같다. 나는 내가 만족하는 삶을 살고 싶다.
아직 어려서..뭘 몰라서 이런 편한 소리를 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래서 그게 또 나쁠 것은 없지 않나 생각한다.
예전이었다면 꿈도 못 꿀 이야기지만. 이 사실을 알면, 아버지는 날 외국에 보냈던 것을 만족할까, 후회할까?

사회적 패배자의 변명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성공하지 못 한 자의 변명.
하지만 이 사회가 지향하는 성공이 진정한 성공인가?
사람이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것이 '조금 더 인생을 즐기면서 살 걸,'이라고 어디선가 들었다.
사회적 성공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난 그냥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게 그 사람이 삶을 즐기는 방식이라면.
하지만 그 방식으로 삶을 즐길 수 없다면? 그 방식을 정하는 건 나의 자유가 아닌가?
물론 나는 성공하고 싶다. 다만, 그것이 건축을 통해서인지. 그것을 고민하고 있다.

나에게 드리워진 아버지의 그림자는 두텁고, 따뜻하고, 안락하며, 크다.
난 거기에 안주하며 살았고, 그 보호에 바르게 응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내부의 목소리가 커져가며 아버지와 어렵사리 '대화'라는 것을 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그것은 아주 작은 변화지만, 내가 내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나는 아버지에게 무한히 감사하고 있고, 아버지는 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다.
이 세상에 영원히 아버지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본인이 항상 말씀하셨든 언젠가 나는 혼자가 된다.
한없이 차가운 말이지만, 그것은 사실이다. 아버지에 내가 어렸을 때부터 가르쳐 준 사실. 그렇기에 아버지는 내가 빨리 성공하길 바라는 거다. 
그리고 그때부터는 나의 삶이 내가 죽을 때까지 지속될 것이다. 그때에 가서 '아, 그때 내가 다른 삶을 택했다면 어떻게 됐을까?'하고 상상하고 후회하느니, 저질러 보고 싶어졌다. 그나마 날 지켜보는 아버지가 있을 때. 내가 넘어져도 지탱해 줄 사람이 곁에 있을 때.

이런 생각이 너무 늦은 건 아닌가, 내가 잘 못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불안하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어느 기점을 이후로 변했고, 그 변화는 우연 혹은 필요였든 일단 일어났다.
결정하는 건 나. 결과를 감당하는 것도 나.
이 문제는 쉽사리 해결될 것 같지 않다.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친구와 도중에 한동안 통화했더니 글을 쓸 의지를 잃어버렸다.
이 글은 누가 읽기를 바라는 마음에 쓰진 않았지만, 밤엔 늘상 그렇듯 공개로 남겨둔다.
내일이 되면 비공개로 바꿀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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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2010. 9. 23. 04:52
말.
던지고 나면 후회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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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2010. 9. 4. 16:37
학기 중엔 나의 생활은 설계와 학업 중심으로 돌아간다.
시간 배분도 설계를 중심으로 하고, 친구를 만나거나 영화를 보는 일도 거의 없다.
집, 학교, 집, 학교, 부지, 학교, 일탈, 집, 학교.. 이런 느낌.

하지만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방학 중엔 생활에 있어서 설계에 대한 밀도가 확연히 떨어진다.
방학 땐, 책 읽고, 영화 보고, 미드 보고, 전시회 보고, 피아노 뚱땅뚱땅, 영어 공부하고, 싸돌아다니고, 맛있는 음식 먹으러 다니고, 카페 놀이하고, 이번엔 잠깐 바느질 놀이도 하고..기타 띠링띠링 거리고..
건축에 관해 한 거라곤, 서울에 올라가서 건축물이나 거리를 보러 다니는 정도?

이 두 가지 생활에 대한 밸런스를 어디 쯤에서 나는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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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2010. 8. 26. 02:51

so tlawkddmf wndjTejsl Rowutj ehfdkdhkTejfk.

내 심장을 주었더니 깨져서 돌아왔더라.

so tlawkddmf wndjTejsl Rowutj ehfdkdhkTejf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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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2010. 7. 21. 14:38
어제 밤.. 우연히 4시간 수면법에 대한 글을 읽게 되었다.
전문은 http://blog.naver.com/happymeteor?Redirect=Log&logNo=140002965988 이곳. 내용이 꽤 길다.

학과 특성상 수면 시간이 부족하고, 할 일은 많다. 자연스럽게 수면시간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다행히 나는 원래 잠을 적게 자는 편이라 나름 버티지만, 유달리 잠에 약한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친구에게 함부러 추천해 줄 만한 방법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규칙적으로 자면 확실히 적은 시간을 자도 상쾌한 것은 사실. 

나의 경험담인데,
매일 밤 12시에 잠들면, 수면 시간이 7시, 6시, 6시 반, 5시... 이렇게 점점 줄어든다. 밤 11시에 자면, 4시쯤에 깨게 됐었다.
규칙적으로 생활하면 약 5시간 수면으로 왠만한 피로는 다 풀린다는 소리겠지?
예전엔 이때 일어나면 오후부터 저녁 즈음에 졸음이 너무 밀려와 오히려 1시~2시에 잠들었었다.

하지만 위의 글처럼 그만큼 다른 사람보다 오랜 시간을 깨어 움직인다고 생각하면,
체력과 집중력을 잘 분산시켜서 자기 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다.
팁은 짬짬이 시간에 잠깐씩 눈을 붙여 피로를 풀어주는 것. 내가 시험기간에 잘 하는 건데. XD

문제는 주위의 환경 속에서 일정한 시각에 매일 잠이 들고 깨야 한다는 것인데. 그게 생각보다 어렵다.
방학은 개인의 노력을 통해 어찌 한다 치지만, 개강을 하고 나면.. 바로 팀 작업에 들어가는데.
양해를 구하고 혼자 그 시간에 자도 될까? 이야기가 잘 되면 그럴수도 있겠지만..
보통 그 시간대에 작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모르겠다.

아무튼 같은 시간에 잠드는 건 일단 시도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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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2010. 7. 20. 23:05

오늘 우연히 본 글귀..밤까지 기억에 남아서 이렇게 글을 써본다. (출처: 트위터 @mojito0)


친구를 비판하는 것이 마음 아플 때는 비판해도 좋다.
그러나 거기서 조금이라도 즐거움을 느낄 때는 입을 다무는 것이 상책이다. - 미상 

아주 중요한 글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나는 남에게 모진 말을 할 때는 몇 가지를 고민한다.
나도 모자란데, 어떻게 남에게 쓴 소리를 할 수 있는지.
모진 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는데, 왜 하려 하는지.

나의 지인, 친구들은 나에게 그런 말을 했었는지.

그래도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말 할 때도 있다. 물론.. 삼킬 때도 있다. 하지만 즉흥적으로 하는 말은 실수가 된다. 그럴 땐 참는 게 좋다.

항상 좋은 이야기, 좋은 말만 하고 싶다. 쓴 소리를 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역시 없으니까.

역시 사람은 몸으로 실천하고 보여주는 것이 훨씬 좋다.
적어도 그런 말을 하려면, 그런 사람이 되고 난 다음에 해야지.

그래서 나는 더 좋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
내 맘대로 살고 싶기도 하지만...

나에겐 부족한 부분과 나쁜 부분이 많고, 그것을 고치기는 너무 어렵다. 게다가 나는 아직 내가 모르는 나의 단점이 얼마나 있는지 다 모른다.

이런 날 친구로 둔 사람들을 위해서 요 못된 입을 닫아야겠다.
역시 말보단 행동이 낫다! 어려워서 그렇지.


지금 보이는 나의 단점은..쓰다보면 글이 길어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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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ISUE
DIARY2010. 7. 2. 02:11

하는 일이 많아질수록 잘 시간은 줄어든다.
자야하는데.

그런데 나는 자꾸만 왜 여러 일에 손을 뻗치는 건지.
단계별 학습이 필요한가요?
하나씩 차근차근!

내일도 힘을 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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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ISUE
DIARY2010. 6. 30. 03:33

연락을 지속하는 것.
나에게 어려운 것.

현대 문명의 발달은 나를 더욱 괴롭게 한다.

나는 시간을 두고 글로 대화하고 싶다.
하지만 세상은 나를 실시간으로 소통하도록 만든다.

그것은 왜인지 나의 마음의 속도와 맞지 않아서.. 나를 힘들게 한다.

타자를 치고 있을 때의 나는 편안하다.
하지만 말을 하고 있을 때의 나는 불안하다.

왜 내가 이런 것에 고통을 받는지 모르겠지만,
고통은 고통이다.

누구보다 느린 것을 참을 수 없지만,
이런 빠름 역시 견딜 수 없다.
 
말.
말.
말.
말이 너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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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ISUE
DIARY2010. 6. 18. 03:03

아카식 레코드... 우주의 기억 혹은 공간의 기억(혹은 기록)이라 칭할 수 있을 법한 것.
이 단어를 아는 사람도,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이 단어를 접한 것은 정확하지 않지만, 중고등학교 때였다.
개인적으로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세상에 떠도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이 이야기는 왠지 믿고 싶었다.

나도 많은 부분들을 잊어버렸지만..
간단하게, 사람들이 경험한 것, 행동한 것들이 우주의 공간에 기록된다는 개념이다.
단순히 사람뿐 아니라, 생명체라면 다 될지도.. 기억이 잘 안 난다.

어쨌든 보통의 사람은 자신의 것외에는 이 기록을 읽을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특수한 경우나 체질, 노력 여하에 따라 아카식 레코드에 접근할 수 있다는 개념 역시 존재한다.
그것이 누군가 말하는 '깨달음'이나 '우주와 소통하는 것,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을까?

그렇다면 왜 인간은 자신의 기억을 잃어버리거나 잊어버리는 것일까?
나의 경험이 우주 미아가 되나? ...
시간이 흐를수록 자주 열람하지 않는 기록은 코드가 바껴서 읽지 못 하게 되는 걸까?

나에게 있어서 아카식레코드는 그 존재 유무를 떠나 꽤나 흥미로운 생각이다.
이것 역시 우리의 삶이 한 번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님을 믿고 싶고,
죽음 뒤에 아무 것도 없다는 두려움의 보상 심리로써 사후세계나 신, 환생 등을 만들어낸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된 것일까?

어찌됐든 재미있다. 여담이지만..
그래도 죽음은 죽음일 뿐이다.
나는 3초 뒤에 죽을 수도 있다.고 가끔식 가정하고 되새기며 살고 있다. 그건 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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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ISUE
DIARY2010. 6. 17. 03:34
새벽이다.
새벽까지 깨어있는 나를 종종 발견한다.
나의 움직임만 들리는 새벽엔 곧잘 외로움을 느낀다. 고독하다고 생각한다.
감정은 가라앉고 속에 숨어있던 음울함이 수면 밖으로 뛰쳐나온다. 

항상 생각한다.
인간관계는 어렵다.
나에게.
다른 사람. 타인. 지성체.
그러한 존재와 교류하고 무언가를 쌓아나가는 것은 나에게 너무나 어렵다.

항상 생각한다.
내가 무언가를 잘 못 하고 있는 걸까?
난 왜 이렇게 재미없는 사람인가...
나는 왜 이렇게 어깨와 허리에 힘을 주고 살아가려고 하는 걸까. 사실 잘 못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아무 것도 안 해도 되나. 이대로도 괜찮을까.

그리워한다.
외로워한다.
괴로워한다.
주체와 객체도 없이 평행하게. 영원히.
어둠 속에서 거울을 보고 서있는 나를 보는 것 처럼. 그렇게.

혼자 생각하고 괴로워하고 외로워하다가 이렇게 글로 남기고,
다음 날이 되면 부끄러워서 지워버리는.
나는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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