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2011. 3. 31. 23:30
카산드라의 거울 [1] 베르나르 베르베르 구입
Posted by 살구ISUE
BOOK2010. 4. 6. 07:39
Paradis sur Mesure 파라다이스 1

 

누군가를 위해 쓰는 리뷰(후기?)가 아니기에 저는 개인적을 느낌 위주로 씁니다. 책에 대한 소개를 밑에!

나는 왠만하면 책을 사서 읽는다. 책을 모으는 것도 좋아하고, 종이에 대한 나름의 소소한 집착도 있기에.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작가를 보고 읽진 않는다. 그냥 책을 읽는 게 재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은 수집하듯이 사는 것 같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도 그런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게이고씨 책은 너무 많아서 사 모으기 힘들다. 그런데 읽어보면 참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읽고 싶다!!)

책의 내용은 꽤 흥미롭고 이상하다. 요즘 [신]도 같이 읽고 있는데(4권째) 둘 다 나름의 재미가 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그의 책은 (내가 사지 않은 책은 제외)
[개미] (중학교때 나에게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작가를 알게 해 준 책),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이 작가는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라는 궁금증을 일으킨 책),
[뇌] (재밌었다. 책을 뜯은 그 자리에서 1, 2권을 다 봤는데, 잘 읽히는 소설), ...음 생각 안 나.

개인적으로 좀 별로였던 책은  [나무] (흠.....)
그리고 나중에 [파라다이스]가 추가될지도. 어디까지나 이것은 개인적인 생각이다. 난 한번에 쭈욱 읽히지 않는 책은 별로 였다고 간주한다. 난 나의 본능을 믿어! 그 예로.. [상실의 시대]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제목이 왜 파라다이스일까?]라는 것.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 제목은 직접적이고 간단하고 명료하게 지어지는 느낌이라,
그냥 '파라다이스'라고 지었겠지만. 그래도 이 책은 뭔가...흠.

아무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을 계속 읽을 수록 느끼는 것이지만,
그가 짓는 대부분의(거의 모든) 책들이 시리즈처럼 다음 번 책에서 이어진다.
때로는 책에서 예전에 지었던 책을 이어서 쓰는 느낌도 든다.

하나의 몸체에 계속 여러 권의 책으로 살을 붙여 나가는 느낌이다. 그 점이 재밌기도 하지만, 때로는 조금 지루하기도.
그래도 그 특유의 생각과 사상이 묻어있는 글은 읽어보기에 나쁘지 않다.

[신]을 읽은 뒤엔 다른 책을 좀 읽다가, [인간]을 읽어볼까 생각 중..

 

더욱 기상천외한 이야기로 돌아온 베르나르 베르베르
있을법한 과거와 미래 이야기를 통해 '만약에' 세상 속으로!


톨스토이, 셰익스피어, 헤르만 헤세 등과 함께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 작가로 선정된 바 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기상천외한 상상력으로 써내려간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왔다. 『개미』, 『타나토노트』, 『신』 등 발표하는 책마다 특유의 상상력으로 흡입력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베르나르 베르베르. 이 책에서는 우리를 웃게 만들고, 꿈꾸게 만들고, 전율하게 만드는 17편의 기발한 이야기들이 우화처럼, 신화처럼, 소설처럼 펼쳐진다.

이 작품을 통해 저자는 더욱 그 상상력의 날개를 펼쳐 보인다. '있을 법한 과거'와 '있을 법한 미래'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특유의 상상력으로 써내려간 이야기들은 그 자체로도 흥미진진하다. 환경 파괴범을 교수형에 처하는 세상 이야기, 각자에게 맞춤식으로 주어지는 낙원에 대한 상상력, 가장 위대한 사랑을 했던 전생으로 떠나는 여행 이야기 등 저자는 기발한 이야기를 선물세트로 들려준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 상상력의 끝은 어디일는지.

이 작품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기존에 선보였던 방대하고 스케일이 큰 소설들과 다른 색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짤막하지만 기상천외한 상상력이 더욱 돋보이는 이야기들을 통해 작가의 톡톡 튀는 매력을 보다 진하게 느낄 수 있다. 그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새 작가와 함께 '만약에' 세상에 빠지게 되지 않을까?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저 너머 세상의 이야기와 함께.

저자소개
베르나르 베르베르

랑스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로도 알려져 있기도 하며, 톨스토이, 셰익스피어, 헤르만 헤세 등과 함께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 작가로 선정된 바 있는 소설가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1961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태어났다. 「별들의 전쟁」세대에 속하기도 하는 그는 고등학교 때는 만화와 시나리오에 탐닉하면서 『만화 신문』을 발행하였고, 이후 올더스 헉슬리와 H.G. 웰즈를 사숙하면서 소설과 과학을 익혔다.

1979년 툴루주 제1대학에 입학하여 법학을 전공하고 국립 언론 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과학 잡지에 개미에 관한 평론을 발표해 오다 드디어 1991년 1백 20번에 가까운 개작을 거친 『개미(Les Fourmis)』를 발표, 전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주목받는 대작가로 떠올랐다.

『개미』는 베르베르가 개미를 관찰하기 시작한 열두 살 무렵부터 시작된 소설로 무려 20여 년의 연구와 관찰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작가는 개미에 관한 소설을 쓰기 위해 12년 동안 컴퓨터와 씨름하면서 수없이 고쳐썼다. 그는 직접 집안에 개미집을 들여다 놓고 개미를 기르며 그들의 생태를 관찰한 것은 물론이고, 아프리카 마냥개미를 탐구하러 갔다가 개미떼의 공격을 받고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베르나르는 인간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전혀 새로운 눈높이, 예를 들면 개미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세상을 바라보도록 함으로써 현실을 새로운 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게 한다. 300만 년 밖에 되지 않는 인간의 오만함을 1억만년이 넘는 시간동안 살아남아온 개미들의 눈에 빗대 경고하고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열네 살 때부터 쓰기 시작한 거대한 잡동사니의 창고이면서 그의 보물 상자이기도 한『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라는 책은 개미들의 문명에서 영감을 받고 만들어진 것으로, 박물학과 형이상학, 공학과 마술, 수학과 신비 신학, 현대의 서사시와 고대의 의례가 어우러진 독특한 작품 형식을 선보인다.

『여행의 책』은 타고난 이야기꾼 베르베르가 선보인 철학적 잠언의 성격을 띤 책으로, 도교 사상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던 그의 또다른 일면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뇌』에서는 연인의 품 안에서 황홀경을 경험한 표정으로 죽은 신경정신 의학자 '핀처' 박사의 사인을 추적하던 아름다운 여기자 '뤼크레스'와 전직 경찰 '이지도르'는 마약이나 섹스를 넘어서는 인간 쾌락의 절정, 그 비밀의 문을 향해 한발한발 접근해 들어간다.

『인간』은 프랑스에서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면서 이미 30만 부 이상 팔린 작품으로, 베르베르가 처음 시도한 희곡 스타일의 소설이다. 우주의 어느 행성의 유리 감옥에 갇힌 한 남자와 한 여자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경이와 서스펜스에 가득 찬 2인극으로,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나 관습들을 유머러스하게 성찰하고 있다. 베르베르는 『개미』나 『타나토노트』와 같은 전작들을 통해 끊임없이 「다르게 보고 다르게 생각하기」를 제시하며 인간의 삶과 사회, 체계 등에 관한 포괄적인 인간 탐구를 시도한다.

이외에도 천사들의 관점을 통해 무한히 높은 곳에서 인간을 관찰하고 있는 『천사들의 제국』,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우리의 상식을 깨는 『나무』, 희망을 찾아 거대한 우주 범선을 타고 우주로 떠나는 14만 4천 명의 이야기 『파피용』 등으로 짧은 기간 내에 프랑스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작가 중의 한 사람으로 자리를 굳혔다. 그의 작품들은 이미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1천 5백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다.

2008년 11월에 출간된 『신』은 집필 기간 9년에 달하는 베르베르 생애 최고의 대작으로, 베르베르가 작품 활동 초기부터 끊임없이 천착해 온 '영혼의 진화'라는 주제가 마침내 그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승자의 편에서 기록된 승리자의 역사이며, 진정한 역사의 증인이 있다면 그 답은 단 하나 '신'일 것이란 가정에서 출발한다. 한국에서는 『우리는 신』,『신들의 숨결』,『신들의 신비』를 묶어서 6권으로 출간하고 있다.

베르베르는 현재 파리에서 살며 왕성한 창작력으로 작품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2008년 10월 프랑스에서 출간된 소설집 『파라다이스 Paradis sur mesure』로 다시 한국의 독자들을 찾아 왔다.

목차

제1권
▷환경 파괴범은 교수형 (있을 법한 미래)
▷진리는 손가락에 (막간의 짧은 이야기)
▷존중의 문제 (있을 법한 과거)
▷꽃 섹스 (있을 법한 미래)
▷사라진 문명 (있을 법한 미래)
▷안개 속의 살인 (있을 법한 과거)
▷내일 여자들은 (있을 법한 미래)
▷영화의 거장 (있을 법한 미래)

제2권
▷맞춤 낙원 (있을 법한 미래)
▷남을 망치는 참새 (있을 법한 추억)
▷농담이 태어나는 곳 (있을 법한 미래)
▷대지의 이빨 (있을 법한 과거)
▷당신 마음에 들 겁니다 (있을 법한 미래)
▷상표 전쟁 (있을 법한 미래)
▷허수아비 전략 (있을 법한 과거)
▷안티-속담 (막간의 짧은 이야기)
▷아틀란티스의 사랑 (있을 법한 과거)

Posted by 살구ISUE
BOOK2010. 3. 17. 01:44
건축의 거인들, 초대받다 (김주현 편/마이클 톰셋 공저)
; 건축계의 노벨상, 프리츠커상을 받은 10인의 건축미 예찬

CELEBRATING THE ART OF ARCHITECTURE (2004) 2009년 05월

간단하게 아주 유명한 건축가들의 건축물과 생각, 신념 등을 살펴 볼 수 있는 도서.
  필립 존슨Philip C. Johnson  
  루이스 바라간Luis Barragan  
  리처드 마이어Richard Meier  
  프랭크 게리Frank Gehry  
  알바로 시자Avaro Siza   
  안도 다다오安藤忠雄  
  렌조 피아노Renzo Piano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  
  렘 쿨하스Rem Koolhaas  
  자하 하디드Zaha Hadid  

모르는 건축가가 없어서 그런지 정말 금방금방 읽히는 책이었다.
하지만 빠르게 복습할 수 있었기 때문에 좋았다.

개인적으로 책의 앞머리에 소개된
스위스 출신 건축가, 페터 춤도르래 Peter Zumthor의 클라우스 형제 예배당 Bruder Klaus Chapel이 참 좋았다.
나에게 특이한 감각, 느낌, 그리고 감동을 주는 것들을 보는 것은 즐겁다.
이것도 그랬다.

더욱이 이 책을 읽으며, 나의 뇌가 말랑말랑해지면서 지금 하고 있는 설계 플젝에 대한
소소한 아이디어가 몇 가지 떠올라 급히 메모를 해뒀다.

내 머리는 그다지 믿을 게 못 되니까. 어떤 생각이라도 떠오르면 메모는 필수!
책 읽으면서 얻는 영감(?)이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될 때가 많다
.

[개인적인 건축에 대한 생각]
이 책에 언급된 사람들 중에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건축가는,
프랭크 게리, 안도 다다오, 렌조 피아노, 렘 쿨하스, 자하 하디드.
하지만 그것이 내가 그들의 건축을 따른다는 의미는 아니다.

나는 건축이 사람의 생활과 생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책에서 안도 다다오에 대한 마지막 언급에 이런 글귀가 있어 놀랐다. 역시 안도씨...ㅋㅋ)
그래서 학교에서 가상으로 설계를 하는 것이지만, 실제로 쓰인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

그렇기에 나는 특정 그룹이나 양식, 개념을 따르기 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사실적 데이터와 부지의 느낌에서 느껴지는 것들을 따라서 설계하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나는 그러기 위해서 무수히 나타나있는 좋은 건축 방법들을 배우고 따라야 한다.

다만 그 수 많은 데이터 중에서
내가 맡은 프로젝트에 맞는 가장 적합한 방법을 고르고 그것을 어떻게 적용시킬 것인가-하는 것은 나의 몫이다.
그러다보면 나만의 노하우가 쌓여서 나중엔 자료만 봐도 무엇을 어떻게 왜 하는지 
바로바로 떠오르지 않을까.
그러고나면, 이러한 방법이나 요소들보다 더 나은 나만의 것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헤헤- _-*
[나의 결론은..]
건축은 사람을 위한 것이다. 
건축은 단순한 학문도, 기술도, 예술도 아니다.
사람은 외부에 있으나 내부에 있으나 건축물에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건축에 의해 사람이 고통받아선 안된다. 
건축에는 사람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고를 말랑말랑하게 할 수 있도록 
사람을 생각하는 특별히 가공된 뛰어난 정신이 필요하다.

건축의 거장들은 그런 것들을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이루어낸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생각과 표현은 같을 수도, 같을 필요도 없다.
그들은 나름대로의 신념을 가지고, 무언가를 일구어냈고, 그 결과 사람이나 시대, 흐름을 변화시켰다.

세계에서 최고가 되려 하지 말고,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들었다.
세상에서 하나 뿐인 나. 
나만이 할 수 있는 무언가.
그것이 가치이고,
그 가치가 나를 표현한다.
.
이 책은.. 대가들의 생각을 사알짝 엿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책소개

모든 건축물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래서 건축가 당신보다 건축물이 더욱 중요하다.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한 말이다. 파리의 퐁피두센터를 지은 그를 비롯하여, 프랭크 게리, 렘 쿨하스, 필립 존슨 등 프리츠커 상 수상자들의 건축 미학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건축예술에 지대한 공헌을 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프리츠커는 그 동안 30명에게 수여되었으며, 이 책에서는 그 수상자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활동으로 시대의 흐름을 주도한 건축가 10명을 엄선하였다. 

건축은 우리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근원적인 예술 형식인 동시에, 가장 간과하기 쉬운 예술 형식이기도 하다. 공기처럼 익숙해서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건축을 통해 어떤 예술보다 강렬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건축의 거인들의 생각과 고민, 그리고 예술적 업적을 담았다. 예술가이자 혁신가인 이들이 건축을 통해 던지는 메시지를 살펴보고 있으며, 편저자인 홍익대학교 김주연 교수가 지난 십여 년간 방학 때 거인의 발자취를 찾아다니면서 찍은 사진들을 수록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Michael C. Thomsett
책과 잡지를 만들면서 다양한 주제로 서평과 기사를 쓰는 노련한 출판기획자 겸 작가다.

저자 : 자예 애베이트 (Jaye Abbate)

책과 잡지를 만들면서 다양한 주제로 서평과 기사를 쓰는 노련한 출판기획자 겸 작가다.

목차

시대정신이 빛나는 거인 10명을 만나다
프리츠커상은

필립 존슨Philip C. Johnson
건축가들의 수석 사제
루이스 바라간Luis Barrag뇆
평온한 관능의 감각
리처드 마이어Richard Meier
백색 건축
프랭크 게리Frank Gehry
또 ‘다른’ 프랭크
알바로 시자Avaro Siza
믿을 수 없는 단순성
안도 다다오安藤忠雄
고요한 가능성의 공간
렌조 피아노Renzo Piano
믿을 수 있는 것에 뿌리를 둔 마술사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
마천루와의 열애
렘 쿨하스Rem Koolhaas
완성된 원형
자하 하디드Zaha Hadid
예측 불가능성의 권한

건축, 신화적인 상상
프리츠커상 역대 수상자

출판사 리뷰

거인의 발자취를 되짚어온 십여 년
뉴욕하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과 '타임스퀘어'를 둘러싼 마천루가 떠오를 테고, 파리는 '에펠탑'과 '개선문'이 떠오른다. 그런데 서울은? 불에 타 힘없이 무너진 '숭례문'? '서울타워'? 여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축물이 없다는 사실이 부끄럽다. 그래서 유서 깊은 '동대문운동장'을 헐고 자하 하디드에게 '동대문 디자인플라자&파크'를 짓게 하는 지도 모르겠다. 우리의 건축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려면 걸출한 건축가를 배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근대 건축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프리츠커상 수상 건축가들을 정확히 이해하는 노력도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 30명의 수상자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활동으로 시대의 흐름을 주도했던 필립 존슨, 리처드 마이어, 렌조 피아노, 노먼 포스터 등 프리츠커상을 받은 건축가 10명을 엄선했다. 그들의 이야기와 지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이룬 예술적 업적과 건축가의 생각과 고민들을 쉽게 소개한다. 편저자인 홍익대학교 김주연 교수는 일찍이 세계 건축의 흐름을 주도하는 거인들에 관심을 가지고 십여 년 동안 방학마다 그들이 만든 건축물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거기 담긴 메시지를 포착하기 위해 애썼다. 《건축의 거인들, 초대받다》에는 김주연 교수가 공들여 찍은 사진들이 친절한 설명과 함께 어우러져있다. 뿐만 아니라 각 건축가들의 초상 사진을 일일이 찾고 감수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거인이 없는 대한민국
지난 4월 중순 스위스 출신의 건축가 페터 춤토르Peter Zumthor(1943~ )가 2009년 프리츠커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그의 작품을 보면 프리츠커상이 국적, 인종, 종교, 이데올로기를 떠나 건축적 혁신과 사고에 기여한 건축가에게 수여됨을 확인할 수 있다. 스위스 산속 마을, 할덴슈타인에서 건축의 본질적 가치를 연구해온 춤토르는 ‘강인하며 시대를 초월하는 존재감을 지닌 건축’을 완성했다. 춤토르의 건축에서 보듯 프리츠커상은 건축예술적 성취와 공헌에 대해 주어진다.

독특한 둥지 모양의 디자인으로 2008년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을 설계한 자크 헤르초크와 피에르 드 뮤론이 2001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이후 스위스인으로서는 세 번째다. 가까운 일본도 단게 겐조, 마키 후미히코, 안도 다다오까지 벌써 세 명의 프리츠커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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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구ISUE
BOOK2010. 3. 6. 20:48
제 2기계시대 현대성의 건축적 구현 : 
렘 콜하스의 건축 (김원갑)

Architectural Avatar of Modernity in the Second Machine Age :
The Architecture of Rem Koolhaas

[감상]
사실 나는 여태 건축책을 많이 읽는 편이 아니었다. 건축을 하면서도 나는 소설, 수필 등 다른 장르를 좋아했고, 건축책을 집어들 마음이 들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나의 건축은 깊이 있는 건축의 사상적 개념을 바탕으로 진행되지 않았고, 나의 설계는사전 조사, 부지 조사, 도출되는 자료들을 바탕으로 설계를 했을 뿐이었다. 그것은 나름대로 교수님들께 좋은 인상을 주기도 나쁜 인상을 주기도 했을 것이다. 

세상에는 다양한 건축가들이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건축을 하고 있다. 그 중에는 나 같은 사람이 있어도 이상할 게 없다.
하지만 건축적 지식이 부족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많이 느껴왔고, 그에 따라 건축책을 마구마구 읽어 대기로 결심했다.

내가 건축책을 즐겨 읽지 못 했던 이유로
1. 건축책에 적힌 문장은 작가의 의도에 의해 명료하고 깔끔하게 다듬어지지 않아 이해하기가 어렵고,
2. 대충 번역되어 한글 문장을 읽고 있는데도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진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며,
3. 저자의 태도에 따라 개념이나 사상, 건축이 너무나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어 내용들을 바르게 파악하기가 힘들다,
 라는 점을 들 수 있겠다.

[진짜 감상]
이 책 역시 잘 읽히지 않았다. 첫 책으로는 잘 못 고른 것일지도 모르겠다. 책의 후반부로 갈 수록 이해도가 점점 높아져 괜찮긴 했지만, 2번 이상 읽는 것은 역시 피할 수 없다.

여러 건축가들과 사상들과 그의 건축 혹은 개념들이 소개되면서 렘쿨하스에 대해 방대하게 초기부터 후기까지 잘 언급해주고 있지만, 책의 두께가 얇기 때문인지 설명 하나하나의 깊이는 그다지 깊지 않아서 기본 지식이 없는 사람은 이해하기가 힘들 것이다.

예를 들면, 해체적 구성주의, 역사적 아방가르드, 데리다의 사상, 절대주의, 데 스틸, 신구성주의, 사회적 응축기, 신합리주의, 아르데코, 들뢰즈나 베르그송의 사상 등을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기엔 부적합하다는 뜻이다. 책에서도 설명을 해주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완벽하진 않기 때문에 근대와 현대건축론 관련 도서를 한 두권 정도 읽은 후에 읽기를 추천한다. 

기본 개념과 함께 이 책을 읽는다면, 렘쿨하스에 대해 알기 위해 읽기에 나쁘지 않은 책인 것 같다.

[차례]
0. 서문
1. 21세기와 건축 디자인
2. 왜 렘 콜하스인가? : 렘 콜하스의 성장 배경과 데 슈틸, 구성주의의 영향
3. 문학적, 심리학적 텔스트로서의 건축 : 광기의 뉴욕
4. 모더니티의 수정적 적용
5. 밀집의 문화 1 : 보들레르의 이미지
6. 밀집의 문화 2 : 쾌락적 응축기
7. 밀집의 문화 3 : 마천루
8. 거대 건축 1 : 글로브 타워의 전통
9. 거대 건축 2 : 흐름과 리좀적 건축
10. 불확정성과 특이성의 변증법
11. 특이적 원형 Singular Prototype 의 유형학적 적용
12. OMA/ AMO - Epilogue
13. 찾아보기 
Posted by 살구ISUE
BOOK2010. 3. 4. 21:22
드디어 다 읽었다.

이상하게도 신비하리만치.. 그의 소설을 읽는 데는 인내심과 시간이 걸린다.
그의 책을 손을 떼지 못 하고 봤다는 리뷰를 남긴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나랑 하루키씨의 소설은 잘 안 맞는가?

하지만 그의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기에 (.......)
교양 차원에서 가끔씩 읽어 주고 있다.

1Q84의 스토리 자체는 흥미롭고 잘 구성되어 있지만, 나의 집중력을 팍팍 끌어내는 무언가가 없다.
그래도 책 자체의 완성도는 높아 보인다. :D
그의 소설은 빠르게 읽히진 않지만, 적어도 읽고 난 뒤 그 시간들을 후회하진 않는다.
 
흥미가 있는 분들은 한 번쯤 읽어 보셔요~

책 썸네일

<책 소개>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1949년 일본 효고현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교 연극과를 졸업했다.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상」지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1982년 첫 장편 『양을 둘러싼 모험』으로 제4회 노마문예신인상을 수상했고, 1985년 『세상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다니자키 문학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소설 『양을 둘러싼 모험』(노마 문예신인상 수상), 『노르웨이의 숲』, 『댄스 댄스 댄스』,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태엽 감는 새 연대기』, 『렉싱턴의 유령』, 『TV 피플』 등과, 에세이 『무라카미 하루키는 어떻게 단련되었는가』, 『슬픈 외국어』 등이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들은 여러 나라 국어로 번역되었으며, 특히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대중적 인기와 함께 문학적 평가가 높다.

옮긴이
양윤옥

양윤옥 
1957년에 태어났다. 2005년,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 번역으로 일본 고단샤(講談社)가 수여하는 노마 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현재 일본문학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 《그리운 여성 모습》, 《글로 만나는 아이 세상》, 《슬픈 이상》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철도원》, 《일식》, 《지금 만나러 갑니다》, 《센티멘털》, 《천사의 알》, 《도쿄타워 -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 《천사의 사다리》, 《겐지와 겐이치로》, 《약지의 표본》, 《피아니시모 피아니시모》, 《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 《붉은 손가락》, 《꿈을 주다》, 《보이즈 비》, 《다이고로야, 고마워》 등이 있다.


추천의 말

진정한 사랑을 갈구하는 두 남녀가 서로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복합적이고 초현실적인 작품. 살인과 역사, 종교와 폭력, 그리고 가족과 사랑의 이야기. 
- 가디언 (영국) 

존재의 내부에 깃든 공백을 메우는 사랑!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 ‘하루키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매력적인 비유들이 넘쳐난다. 
- 요미우리 신문 (일본)


출판사 리뷰

당신의 하늘에는 몇 개의 달이 떠 있습니까? 
그곳에 사랑이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완벽한 사랑일지 모른다…… 


일본 출간 한 달 만에 220만 부 돌파!
전세계 독자가 손꼽아 기다려온 무라카미 하루키의 5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시작하여 『노르웨이의 숲』으로 마무리되는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의 집대성! 

“지금 이 세상에 존재하는 내가 과연 진정한 나일까?” 
꽉 막힌 고속도로의 비상계단을 내려오면서 다른 세계로 접어든 여자 아오마메. 
천부적인 문학성을 지닌 열일곱 소녀를 만나며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는 작가지망생 덴고. 
그들 앞에 펼쳐지는 1Q84! 그들은 몇 개의 달이 떠 있는 하늘 아래에서 만나게 될까?


Posted by 살구I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