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기계시대 현대성의 건축적 구현 :
렘 콜하스의 건축 (김원갑)
Architectural Avatar of Modernity in the Second Machine Age :
The Architecture of Rem Koolhaas
[감상]
사실 나는 여태 건축책을 많이 읽는 편이 아니었다. 건축을 하면서도 나는 소설, 수필 등 다른 장르를 좋아했고, 건축책을 집어들 마음이 들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나의 건축은 깊이 있는 건축의 사상적 개념을 바탕으로 진행되지 않았고, 나의 설계는사전 조사, 부지 조사, 도출되는 자료들을 바탕으로 설계를 했을 뿐이었다. 그것은 나름대로 교수님들께 좋은 인상을 주기도 나쁜 인상을 주기도 했을 것이다.
세상에는 다양한 건축가들이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건축을 하고 있다. 그 중에는 나 같은 사람이 있어도 이상할 게 없다.
하지만 건축적 지식이 부족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많이 느껴왔고, 그에 따라 건축책을 마구마구 읽어 대기로 결심했다.
내가 건축책을 즐겨 읽지 못 했던 이유로
1. 건축책에 적힌 문장은 작가의 의도에 의해 명료하고 깔끔하게 다듬어지지 않아 이해하기가 어렵고,
2. 대충 번역되어 한글 문장을 읽고 있는데도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진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며,
3. 저자의 태도에 따라 개념이나 사상, 건축이 너무나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어 내용들을 바르게 파악하기가 힘들다,
라는 점을 들 수 있겠다.
[진짜 감상]
이 책 역시 잘 읽히지 않았다. 첫 책으로는 잘 못 고른 것일지도 모르겠다. 책의 후반부로 갈 수록 이해도가 점점 높아져 괜찮긴 했지만, 2번 이상 읽는 것은 역시 피할 수 없다.
여러 건축가들과 사상들과 그의 건축 혹은 개념들이 소개되면서 렘쿨하스에 대해 방대하게 초기부터 후기까지 잘 언급해주고 있지만, 책의 두께가 얇기 때문인지 설명 하나하나의 깊이는 그다지 깊지 않아서 기본 지식이 없는 사람은 이해하기가 힘들 것이다.
예를 들면, 해체적 구성주의, 역사적 아방가르드, 데리다의 사상, 절대주의, 데 스틸, 신구성주의, 사회적 응축기, 신합리주의, 아르데코, 들뢰즈나 베르그송의 사상 등을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기엔 부적합하다는 뜻이다. 책에서도 설명을 해주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완벽하진 않기 때문에 근대와 현대건축론 관련 도서를 한 두권 정도 읽은 후에 읽기를 추천한다.
기본 개념과 함께 이 책을 읽는다면, 렘쿨하스에 대해 알기 위해 읽기에 나쁘지 않은 책인 것 같다.
[차례]
0. 서문
1. 21세기와 건축 디자인
2. 왜 렘 콜하스인가? : 렘 콜하스의 성장 배경과 데 슈틸, 구성주의의 영향
3. 문학적, 심리학적 텔스트로서의 건축 : 광기의 뉴욕
4. 모더니티의 수정적 적용
5. 밀집의 문화 1 : 보들레르의 이미지
6. 밀집의 문화 2 : 쾌락적 응축기
7. 밀집의 문화 3 : 마천루
8. 거대 건축 1 : 글로브 타워의 전통
9. 거대 건축 2 : 흐름과 리좀적 건축
10. 불확정성과 특이성의 변증법
11. 특이적 원형 Singular Prototype 의 유형학적 적용
12. OMA/ AMO - Epilogue
13.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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